“내란 옹호·탄핵 반대 극우 세력과 한통속”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을 규탄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을 규탄했다. 사진=조사무엘 기자.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시당은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옹호와 탄핵 반대를 외치는 극우 세력과 한통속이 된 이장우 대전시장과 국민의힘 구청장들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자들과 손잡고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부정하는 이들의 행태는 사실상 내란 선동에 가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장우 시장을 비롯해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박희조 동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지난 22일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시청 남문광장에서 열린 비상시국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무대에 올라 내빈으로 소개받고, 참가자들을 향해 인사했다.

시당은 “시장과 구청장이라면 시민의 삶을 챙기고 지역 발전에 헌신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대전 시민의 얼굴에 먹칠한 자들이 시민의 대표로 선출됐다는 것이 너무나도 참담하다. 대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들이 오히려 시민의 안전을 파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과 구청장이 집회에 참석해 탄핵 반대 세력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을 때, 동구 신상동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자칫 대형 재난으로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불길이 잡히는 동안 그들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재난보다 정치를 우선시하는 그들의 행태는 공직자로서의 기본 책무조차 망각한 무책임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이 시장과 국민의힘 단체장들이 있어야 할 곳은 극우 집회장이 아니라 민생 현장임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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