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저출생 대응 예산 36.5% 증액
청남대 작은 결혼식 등 지원 강화도
소멸지역 신혼부부에 200만원 지원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저출생·인구위기 극복 사업을 내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총력 추진한다.
김수민 정무부지사는 18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충북도는 내년도 도 자체 저출생 대응 예산을 올해(603억원)보다 220억원(36.5%) 증액한 823억원으로 편성했다.
충북도는 작은 결혼식 지원 등 청년 결혼 지원을 강화한다.
작은 결혼식 지원은 청남대 등 충북도와 시·군의 공공시설을 예식장소로 사용하고, 비용이 1200만원 이내인 100쌍에게 200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국 최초 사업이다.
인구감소지역 신혼부부에게 결혼지원금 200만원도 지원한다.
열악한 정주 여건으로 소멸위험에 처해 있는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19~49세 신혼부부 480쌍이 대상이다.
올해 8월까지 충북지역 결혼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4153건)보다 10% 늘어난 4569건이다. 지난 한 해 전체 결혼 건수는 6212건이다.
임신·출산 지원도 더 확대한다.
난임시술비는 여성 1인당 25회에서 출산당 25회로 늘리고, 지원 대상 연령(현재 45세 미만)은 아예 폐지한다.
충북도는 신규사업으로 임산부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전국 최초로 ‘모바일 임신증명서’를 발급, 지원 시책 이용 시 활용하도록 하기로 했다.
인구감소지역 임신부에게 큰 호응을 얻은 ‘맘(Mom) 편한 태교 여행 사업’은 지원 인원을 300명에서 600명으로 늘리고, 향후 신청자가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 900명까지 확대한다.
미혼모 등 위기 임산부의 자립 능력을 돕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3000만원으로 30명에게 임신검사, 심리상담, 출산용품 등을 긴급 지원한다.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다태아(쌍둥이 이상) 조제분유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다태아 출산가정의 12개월(1세) 이하 영아 1명당 120만원(월 10만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도내 모든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안전보험에 가입한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 23억원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에 처한 인구감소지역 중·고생 온라인 학습 지원을 한다. 김 부지사는 "최우선 해결 과제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앞으로 도민체감형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