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농가에 농기계 우선 지원 등 혜택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올해 도내 벼 재배면적을 전년대비 12% 감축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 중인 ‘벼 재배면적 조정제’에 따른 것으로, 대체 작물 확대와 휴경을 통해 벼 재배면적을 줄여 매년 반복되는 쌀 공급 과잉과 그에 따른 쌀값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시군 관계 공무원, 농어촌공사, 농협, 농업인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벼 재배면적 조정제 추진 협의회’를 열고 벼 재배면적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
도 감축 목표는 지난해 도내 벼 재배면적 12만 9786㏊의 12% 수준인 1만 5763㏊다. 이를 위해 △테두리 휴경(부분 휴경) 9177㏊ △타작물 전환 4846㏊ △농지 전용 891㏊ △친환경 전환 438㏊ △휴경 314㏊ △농지 이양 83㏊ △간척지 타작물 재배 14㏊ 등이 추진된다.
이 중 가장 큰 테두리 휴경은 논에 벼를 이앙할 때 일부분(논 면적의 13% 수준)은 모를 심지 않는 방식으로, 전체 감축 면적의 58%를 차지한다.
도는 테두리 휴경을 적극적으로 이행한 마을에 대해서는 공공비축미를 추가로 배정하고, 참여한 농업인에게는 농기계 지원사업 등에 우선 선정하는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는 논콩·가루쌀은 ㏊당 200만원, 식용옥수수·깨는 ㏊당 100만원, 조사료는 지난해보다 50만원을 상향한 ㏊당 500만 원의 전략작물직불금이 지급한다. 지난해 벼를 재배하고 올해 새롭게 논콩·식용옥수수·깨를 재배하는 농가에는 ㏊당 50만원의 지원금을 도가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장인동 도 스마트농업과장은 "벼 재배면적 일부를 줄이면 쌀 수급이 안정되고 쌀값도 올라 벼 재배 농업인 모두 소득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며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