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이원집정부제 전환 필요성 강조
金 “중앙 권력 구조 지방으로 이양해야”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내각제 전환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지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각제 전환을 강조한데 이어 개인 SNS에 글을 올리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기와 권력구조 개편을 촉구했다.

정치 복원의 시급함을 강조하면서 내각제 전환을 통해 새로운 국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 것이다.

김 지사는 3일 개인 SNS를 통해 "지금 여야는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고, 정치는 실종됐다"고 지적하며 "이는 해방 이후의 정치적 혼란에 비견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인용되든 기각되든 어느 쪽이 그 결과를 승복하겠냐"며 "설령 대통령 선거를 치러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갈등과 후유증이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폐기하고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로의 전환을 촉구하며, 이를 통해 권력을 분산시키고, 중앙집중형 권력 구조를 지방으로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이 개헌의 적기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며 "차기 대선 이전에 새로운 권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틀 속에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영 논리에 갇힌 갈등을 종식하고, 새로운 국가 시스템을 만드는 것만이 지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현행 대통령제는 대한민국 정치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다"며 "의원내각제 도입을 통한 정치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