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장·대전·충남도의원 후보 윤곽
충청 승패 조기대선 시 바로미터 될 듯
민심 향방 가늠 지표 선거 결과 주목

투표. 사진=연합뉴스.
투표.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4·2 재·보궐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민의 표심 향방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민심의 풍향계인 충청권에서의 승패가 조기 대선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재보궐 선거는 기초단체장 4곳, 교육감 1곳,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8곳 등 총 21곳에서 진행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아산시장, 대전시의원(유성구 2선거구), 충남도의원(당진 2선거구) 등 3곳에서 치러진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거는 충남 아산시장 선거다.

선거는 박경귀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으며 시장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치러지게 됐다.

충남 아산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를 불과 1.13%p 차이로 앞지르며 당선되는 등 초접전이 펼쳐졌던 곳이다.

최근 6번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번씩 주도권을 차지했던 만큼,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지역 정치 지형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설명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이, 민주당에서는 오세현 전 아산시장, 새미래민주당에서는 조덕호 충남도당위원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대전시의원과 충남도의원 재보궐 선거 역시 3파전으로 치러진다.

앞서 유성구 2선거구에는 민주당 소속 방진영 유성갑 지역위원회 소상공인위원장과 조국혁신당 소속 문수연 대전시당 대변인이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유대혁 전 유성갑 당협위원회 기획정책본부장이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3자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오는 6일까지 보궐선거 출마자 후보자를 받고, 접수 결과에 따라 단수 공천 또는 경선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당진 2선거구에는 민주당 구본현 전 어기구 국회의원 보좌관, 국민의힘 이해선 전 당진시 경제환경국장, 진보당 오윤희 당진어울림여성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참전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탄핵정국 속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요동치면서 정치권에서는 재보궐선거 결과를 민심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로 보고 있다"며 "또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방선거 결과는 곧 대선 결과와 맞닿아 있다고 판단해 양당 모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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