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없는 보령으로 이사… 이웃의 적극적인 도움
광명초 입학 및 전입 학생 축하금 300만원 지원 등

[충청투데이 송인용 기자] 보령시는 고태진씨(42) 일가족 9명의 원산도 전입이라는 희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9명의 대가족의 전입을 이끈 고태진씨는 20년간 군 전역을 앞두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던 중 보령을 방문해 학교를 알아보던 과정에서 우연히 원산도 통합총동문회 신세철 회장을 만나게 된 것이 인연이 되었다.

강원도에서 20년, 고향인 경상도에서 20년을 보낸 후 연고 없는 보령시를 선택하기까지는 신세철 회장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다. 특히 원산도 광명초등학교의 교육 방향과 학교장의 교육철학이 7남매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교육관과 부합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실질적인 지원을 찾기 어려웠던 다른 지역과 달리, 김동일 시장과 도의원을 비롯한 보령시 전체가 보여준 진심 어린 관심과 지원이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고씨 가족은 이러한 교육환경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환영에 힘입어 원산도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로 결심하고 지난 1월 2일 가족 9명의 전입 신고를 마쳤다.

전입 후 앞으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고씨는 “아직까지 생계를 위해 무슨일을 할지 결정하지 못했지만 보령의 전입자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를 보면 무엇을 하든 잘될 것 같다”며 “행정적 지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정착을 결심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이 가족은 오랜 군 생활로 미뤄두었던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며, 보령에서의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있다. 전역 후 바로 일을 시작하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의 진로를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

고태진씨(42) 일가족 9명의 원산도 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령시 제공
고태진씨(42) 일가족 9명의 원산도 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령시 제공

송인용 기자 songi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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