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대 15cm 더 내려

▲ (세종=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지난 11일 오후 폭설이 내린 세종시 한솔동에서 시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citybo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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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충청권 대부분 지역에 강한 눈이 내리는 가운데, 설 당일인 29일까지 폭설이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은 “다음날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까지 수도권과 일부 경상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며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청권을 비롯한 경기 남서부, 호남, 경상 내륙, 제주 등 대설특보가 아직 해제되지 않은 지역에는 시간당 1∼4㎝씩 눈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천안시, 공주시, 아산시, 논산시, 금산군, 부여군, 청양군, 당진시, 서산시, 계룡시), 충북(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충주시, 제천시, 진천군, 음성군, 단양군)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 호남, 경북 서부·북동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에 29일 낮까지 가끔 눈(제주는 눈 또는 비)이 이어질 전망이다.

29일까지 예상되는 추가 적설량은 제주 산지가 5∼15㎝로 가장 많고, 충청과 호남(전남 동부 남해안 제외)이 5∼10㎝(충남권과 전북 최대 15㎝)로 두 번째로 많다.

어제부터 내린 적설량을 보면 충북 진천이 45.2cm로 가장 많았으며, 음성 38.3cm, 충남 당진 26.3cm, 대전 오월드 18.3cm, 세종 금남 16.6cm 등이다.

대설에 따른 기상악화가 이어지며 귀성 뱃길도 막혔다.

이날 오전 7시20분 보령시 대천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고대도·장고도로 가려던 가자섬으로호의 출항이 불발됐다.

이후 효자도·원산도행 신한고속훼리호와 호도·녹도·외연도행 웨스트프론티어호 역시 운항이 중단됐다.

서해 중부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충남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3시 10분에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 당진~대전고속도로 대전 방향 승지교에서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운전자가 다쳤다.

이어 오전 8시 40분에는 보령시 청소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쳐 4명이 다치기도 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내일도 많은 눈이 예보된 만큼, 눈으로 인한 각종 시설물 피해, 교통 정체 및 사고, 안전사고 등이 우려된다"며 "귀성길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사무엘 기자 samu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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