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오후 2~4시 가장 많이 발생
안전의무 불이행 많아 주의 요구돼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휴 기간보다 연휴 하루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3일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권역 내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58건으로 연휴 기간 일평균 교통사고(31.8건) 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연휴 전날의 발생한 전국 교통사고의 경우 오후 6시~8시에 집중된 반면, 충청권은 오후 2시~4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후 오후 10시까지 전반적으로 사고 발생 비율이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법규 위반 유형을 살펴보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55.7%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13%), 안전거리 미확보(7.4%),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7.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설 연휴 기간에는 음주 운전 사고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전체 교통사고 중 음주 운전 사고 비율은 8.6%였으나, 설 연휴 동안에는 13.4%로 4.8% 상승했다.
연휴 기간 음주 운전 가해 운전자 연령대는 20대가 28%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30대(23.7%), 50대(18.3%)로 순이었다.
김세나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 안전교육부 교수는 “연휴 기간은 운전자의 피로와 귀성길 혼잡으로 인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연휴 전날 사고 위험이 큰 만큼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