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꽃지해수욕장[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꽃지해수욕장[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026 한국 관광 100선’에 충남의 명소 8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2년부터 내·외국인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대표 관광지를 2년에 한 번씩 선정하고 있다. 올해가 7번째다. 이번에 선정된 충남 명소는 태안 꽃지해수욕장, 공주 백제유적지, 부여 백제유적지, 보령 대천해수욕장, 서산 해미읍성, 천안 독립기념관 등이다. 이중 태안 꽃지해수욕장은 7회 연속, 부여 백제유적지는 6회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난중일기 등 국가 보물들이 있는 아산 현충사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관광 100선에 충남의 명소 8곳이 들어있다는 건 주목할 만하다. 서울(9곳), 인천(3곳), 경기(10곳), 부산(6곳), 대구(3곳), 경북(7곳), 경남(9곳), 제주(6곳)과 비교된다. 충북은 한국 관광 100선에 5곳이 선정됐지만 대전은 장태산 자연휴양림, 세종은 국립세종수목원 각 1곳씩 포함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관광 100선에 들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문화관광부가 적극 홍보에 나선다. 한국관광 100선을 담은 ‘여행자 여권’을 출시하고, 스탬프투어도 운영한다. 무엇보다 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은 한국관광 100선을 먼저 참고한다는 점에서 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

충남도는 이번에 선정된 관광 명소 8곳 외에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들 관광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남도는 이 기간 5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 상품으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본다.

지자체 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충남 뿐 만 아니라 강원, 인천 등 전국 15개 지자체가 ‘방문의 해’를 운영할 정도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20일 업무 보고회에서 "자원은 많은데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준비가 돼 있느냐"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는 잘 구비돼 있는지 철저한 점검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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