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속 성수품 급등 우려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새해 들어서면서 농산물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세계 식품 가격 상승세 속에 고환율까지 겹쳐 설 명절 물가 급등이 우려된다.
농넷에 띠르면 지난 6일 기준 충북 청주 지역에서 판매된 배(신고, 상품) 10개의 소매 가격은 4만 29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만 63원(30.65%) 높았다.
값이 폭등했던 지난해 8월 8만 7125원에 비하면 내렸다고 할 수 있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더 오를 우려가 있다.
지난해 배 생산량은 예년과 비슷했지만 폭염 여파로 햇볕에 데이는 일소 피해를 입은 과실이 저장 중 병변을 보이면서 유통 가능한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후지, 10개)는 10개당 2만 4550원으로 전년보다 6155원(20.05%) 싸게 거래됐다. 최근 감귤과 딸기 등 다른 과실류의 출하량이 많아 소비가 분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소고기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돼지고기는 삼겹살(100g) 기준 지난해 1월 2348원에서 2618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31일까지 포기당 4895원에 팔리던 배추는 5910원으로 새해 들어서만 1015원이 올랐다. 지난해보다 2558원(76.31%)이나 높은 가격이다.
정부는 설 대책 기간(1월6~29일) 동안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무는 개당 4220원으로 전년 1840원보다 두 배 이상(129.35%) 올랐다. 역시 새해부터 가격이 폭등했다.
오이, 애호박, 청양고추 등 시설채소류 가격은 전·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계란은 지난해 보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늘어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이르면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