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설계] 이장우 대전시장
베이스볼드림파크 3월 완공 눈앞
2호선 수소트램 착공 등 숙원 해결
보육·교육·청년·소상공인에 중점
성장동력 6대 전략사업 집중 육성
충청광역연합 공동대응 체계 마련
교통·환경·재난 등 상생발전 가능
국정 혼란 속 증액사업 심사 무산
미반영 된 24건 추경 대응할 계획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의 변화와 도약을 이끌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상장기업 증가, 도시브랜드 평판 상승, 청년 인구 유입 등 대전의 발전상을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며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강조한다. 이 시장은 올해 민생경제 안정에 중점을 두고 보육, 교육, 청년 지원 등 4대 민생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2025년 신년을 맞아 이 시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대담= 이승동 대전본사 정치행정부 부장
-민선 8기 대전 시정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임기 반환점을 넘어선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들며 후반기를 시작하는 지금, 더 깊어진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한 해 동안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대한민국이 직면한 중차대한 위기 속에서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시민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일류 경제도시를 향한 대전의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 그동안 구축한 경제 기반 위에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하겠다.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으로 인해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 새해에는 보육, 교육, 청년, 소상공인 등 4대 민생 분야에 예산을 중점적으로 투입하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대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장으로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사업이나 정책을 꼽는다면.
"적게는 수년, 많게는 수십 년 동안 답보 상태였던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해결된 것은 큰 보람이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이 착공됐고, 17년 동안 멈춰 있던 유성복합터미널도 드디어 착공에 들어갔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오는 3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류 경제를 향한 노력은 대전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4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대전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3.6% 성장하며 17개 시도 중 2위를 기록했다. 2022년 11위에서 대폭 상승한 것이다. 시민 개인소득 또한 서울, 울산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대전의 경제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벤처 및 창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대전투자금융(주)을 설립한 것도 큰 성과다. 무엇보다도 도시브랜드 평가에서 대전이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주민생활만족도 조사에서도 5개월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이 뜻깊다. 시민들이 자신의 도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보람 있는 성과 중 하나다."
-이제는 민선 8기 대전시정이 계획보다는 구체적인 성과를 거둬야 하는 시기다. 올해 중점 추진할 사업이나 정책은 무엇인가.
"민선 8기 3년 차를 맞는 올해는 그동안 뿌리고 심었던 씨앗들을 수확하며 결실을 거두는 데 집중할 시기다. 민선 8기 동안 시도하고 시작한 사업들이 끝까지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 중인 6대 전략사업 즉 국방, 나노·반도체, 우주항공, 바이오 산업, 양자, 로봇산업을 지속적으로 집중 육성해 대전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고히 다질 것이다. 소상공인 등 지역 서민경제를 활성화하고 보육, 청년, 교육 분야에 집중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 대전을 만들어갈 것이다. 더불어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8년, 대한민국을 세계 G2 국가로 이끄는 데 대전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해 말 특별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했다. 궁극적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을 지향하고 있는데, 앞으로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기존 행정구역을 넘어 충청권 지자체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교통, 환경, 재난 대응 등 광역행정 수요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정부 지원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역 간 상생 발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광역연합은 초광역 교통망 구축부터 바이오 산업 등 4개 분야 20개 사무를 우선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충청권 주민들에게 더욱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자체 간 중복투자를 방지해 예산과 행정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경우 국가사무 기능 이관 등 역할 확대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국가는 특별지방자치단체 지원위원회 설치와 운영, 재정 지원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면서 지역 공약 및 국책사업 중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어떻게 전망하는가.
"헌정사상 세 번째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면서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엄중한 시기다. 그러나 대전시정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시정에 매진하고 있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국정 혼란 속에서 대전시가 추진하던 2025년도 국회 증액사업 심사가 무산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24건, 1886억 원 규모의 사업이 반영되지 못했지만, 국회와 정부에서도 조속한 추경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시는 내년도 증액이 필요한 사업들이 정부의 1차 추경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빈틈없이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대전 시민에게 전할 신년 메시지가 있다면.
"2025년 새해가 밝았다. 국가와 사회를 향한 시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슬기와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 우리는 언제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 걸음씩 나아가며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왔다. 그 중심에는 늘 ‘개척자의 도시’ 대전이 있었다. ‘일하는 시장’으로 남겠다는 초심을 지키며, 머지않은 미래에 대전이 일류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대전의 발전을 이끌어왔듯,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 새해에는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한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정리=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