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장애인에 1000대 보급 예정
동작감지·음성인식 추가로 쉽게 사용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시는 내년 1월부터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홀로 사는 1000명에게 인공지능(AI) 돌봄로봇 ‘꿈돌이’를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통합돌봄사업의 스마트돌봄서비스 일환으로 추진되며, 각 자치구에 200대씩 배정해 총 10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독거 가구로, 자치구별 신청을 통해 선정된다.

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범사업으로 500대를 보급해 독거 가구의 정서적 안정과 고독사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하게 됐다.

이번에 보급되는 AI 돌봄로봇은 동작감지 기능과 음성인식 기술이 추가돼 사용자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 버튼식 조작 방식에서 음성 명령 방식으로 변경돼 기술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AI 돌봄로봇 ‘꿈돌이’는 정서적 돌봄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안부 확인, 약 복용 시간 알림 등의 기본적인 일상생활 지원 기능은 물론 ChatGPT 4.0 기술을 활용한 양방향 소통 기능을 통해 말벗 역할을 한다.

또 동작 감지와 위급 상황 알림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나 긴급 상황 발생 시 관제 시스템을 통해 119로 자동 연결하는 안전 관리 체계도 구축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돌봄 대상자의 이상 징후를 모니터링하고, 자살 위험이나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지역사회통합돌봄 사례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돌봄서비스를 통해 독거 가구의 고독감 해소와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행복과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독거노인 가구에 AI 돌봄로봇 꿈돌이 전달 모습. 대전시 제공
독거노인 가구에 AI 돌봄로봇 꿈돌이 전달 모습. 대전시 제공
독거노인 가구에 AI 돌봄로봇 꿈돌이 전달 모습. 대전시 제공
독거노인 가구에 AI 돌봄로봇 꿈돌이 전달 모습. 대전시 제공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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