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56건 34억 1700만원 삭감 결정… 내일 본회의 의결 뒤 최종 확정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의 내년도 예산안이 의회 심의 과정에서 34억원가량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여성단체협의회 관련 예산과 어린이집 및 경로당 지원 사업 예산 등이 전액 삭감됐다.

천안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유영채)는 18일 오전 제274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회의를 열고 ‘2025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및 ‘2025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각 상임위원회가 심사한 원안대로 가결했다. 앞서 천안시가 제출한 2조 4000억원의 예산안 가운데 56건인 34억 1700여만원이 삭감됐다.

상임위별 삭감액은 △의회운영 5060만원 △경제산업 5억 3000만원 △행정보건 4억 8400만원 △복지문화 13억 4876만원 △건설도시 10억 450만원이다. 삭감된 예산안 가운데는 민간행사 사업보조 등을 위한 도비 예산 5억 5950만원도 포함됐다.

먼저 의회운영위원회는 의정 홍보관 LED 디스플레이 구입비 1500만원과 태블릿 PC 구입비 1620만원을 전액 삭감하고 사무국의 각종 행사 추진비도 절반인 1000만원 등을 삭감했다.

경제산업위원회는 시민의 탑 건립공사비 9억 5000만원 중 4억 5000만원과 소송비용 5000만원 등을 예산 절감 이유로 삭감 조치했다.

행정보건위원회에서는 한국자유총연맹 청년회 전국 합동연수 보조비 요구액 가운데 도비와 시비 각각 2000만원씩을 삭감했다. 주민자치박람회 참가 예산 4000만원은 사업 재검토를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또 공용차량 구입비 1억 1400만원도 사업축소를 이유로 조정했으며 조직개편에 따른 리모델링 공사비와 집기 비품 구입비 2억원도 전액 삭감했다.

복지문화위원회 삭감 예산은 기부식품 등 제공 사업장 운영 7000만원, 여성단체협의회 운영비 2260만원, 어린이집 환경개선사업 6억 8300만원, 노인요양시설 기능보강사업 8392만원, 경로당 특화프로그램 운영지원 6000만원이다.

여기에 천안예총 문화예술사업 지원 3700만원, 천안학 운영지원 5000만원, 경로당 기능보강사업(물품지원) 1억 5000만원 등도 포함됐다.

건설도시위원회는 횡단보도 그늘막 설치(주민참여예산) 1억 5000만원,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구역 설치사업 3000만원, 충남형 M버스 운영 LC 지원사업 2억원, 행복콜택시 콜센터 운영 및 지원 1억원 등도 예산절감과 과다계상 등을 이유로 삭감했다.

한편 이날 예산결산특위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은 20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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