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18일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자체 첫발 내디뎌
초대 연합회장 김영환·의장 노금식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의 초광역적 협력을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의 키를 충북이 잡게 됐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4개 시도가 참여한 ‘충청광역연합’은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의 규약 승인 이후에 연내 출범을 목표로 조례·규칙 제정, 조직 협의·구성, 사무소 조성 등의 준비를 거쳐 마침내 전국 최초의 특별지자체로서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출범식에 앞서 17일 충청광역연합은 세종시 충청광역연합 청사에서 첫 임시회를 열고서 의장·부의장 선거, 연합장 선출, 충청광역연합 조례안, 2025년도 충청광역연합 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초대 연합장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맡았다. 그는 "충청광역연합은 지역 간 협력과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며 "담대한 사고와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판을 열어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연합의회 의장에는 충북도의회 노금식 의원(음성2)이 선출됐다. 유인호 의원(세종시의회)이 제1부의장에, 김응규 의원(충남도의회)이 제2부의장에 선출됐다.
국민의힘 소속의 노 의장은 12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행정문화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후반기 대변인, 후반기 건설환경소방위원회 부위원장, 인구소멸대응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을 맡고 있다.
노금식 의장은 "충청권 4개 시·도의회가 지혜와 힘을 모아 공동과제를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해 모범적인 광역의회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장의 임기는 1년, 연합의회의장의 임기는 2년이다.
‘충청광역연합’의 조직은 2개 사무처 60명(연합사무처 41, 연합의회 사무처 19)으로 자치단체 4곳의 파견 공무원들로 구성된다. 단일 시·도만으로 대응이 어려운 초광역 도로·철도·교통망 구축, 초광역 산업(바이오·모빌리티·코스메틱 등) 육성 등 자치단체 이관사무와 국가 위임사무인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운영을 수행한다.
특별지자체는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광역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 설치하는 지방자치단체다.
별도의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구성해 규약으로 정하는 사무 범위 내에서 인사·조직권, 조례·규칙제정권 등의 자치권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행정협의회나 자치단체조합과 달리 독립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충청광역연합’은 특별지자체가 담보하는 협력의 안정성·지속성을 바탕으로 충청권 4개 시·도가 수도권에 버금가는 단일의 경제·생활권을 형성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특별지자체 제도 도입 이후 최초의 출범 사례라는 의의가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