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훈 충북보건과학대학교 학생취업처장
충청권은 지리적, 산업적, 그리고 전략적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충북을 비롯한 대전, 세종, 충남 4개 시·도는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한민국의 경제·사회적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충청권 메가시티 비전의 핵심은 연결성과 협력이다. 충청권은 KTX와 SRT가 교차하는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이라는 두 핵심 허브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물리적·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평택~오송 경부고속철도 2복선화와 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등 주요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충청권은 수도권, 남부권, 나아가 전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충청권의 잠재력은 독보적이다. 충북의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방사광가속기와 같은 첨단산업은 이미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며, 대전의 우주산업과 ICT, 충남의 자동차 및 석유화학, 세종의 행정 기능이 더해지면 충청권은 단일 도시를 넘어 융합형 경제 지대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충청권 메가시티 비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첫째, 지역 간 협력과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충청권 4개 시·도가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한다면 메가시티의 비전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대전·충남의 행정 통합 논의가 충북과 세종을 소외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충청권 전체의 균형 발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충청권 전체가 협력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통합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은 지역의 급격한 성장과 자원 집중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생태계와 주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충청권 메가시티는 단순히 성장만을 목표로 하지 말고, 친환경 도시 설계와 균형 발전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이를 통해 도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
셋째,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충청권 메가시티가 진정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수도권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충청권 이전, 지방 의료 재건을 위한 국립 지방의대 신설과 같은 구체적인 지원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건설과 같은 교통망 강화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새로운 균형 발전의 모델이 될 준비를 마쳤다. 충청권이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새로운 균형 발전의 축으로 도약하길 기대하며, 도민 모두가 이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