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영환 충북지사가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대전·충남 통합 추진과 관련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은 충청권 광역연합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가는 과도적 단계로 본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가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대전·충남 통합 추진과 관련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은 충청권 광역연합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가는 과도적 단계로 본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가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전·충남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며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공동선언 발표 전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와 교감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 21일 행정구역 통합을 선언한 바 있다.

다음 달 16일 충청권 광역연합의 출범을 앞두고 견해차를 보일만도 한데 김 충북지사는 대전·충남 통합 추진에 공감을 표했다. 여러 해석이 나온다. 김 충북지사가 대전·충남 통합 노력이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가는 시발점이 돼야한다고 말한 부분은 의미가 있다. 대전·충남·충북을 아우르는 행정통합을 염두에 둔 듯하다. 3개 시도가 합하면 인구 560만명의 거대광역도시가 탄생한다. 충청권을 하나로 묶는 건 궁극적 목표라 하겠다.

대전·충남만의 통합 추진이 충청권 광역연합에 불협화음을 낼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김 충북지사도 이를 인정했다. "잘못하면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분열의 논리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충청권 광역연합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조정업무가 그래서 중요하다. 충청권 광역연합은 대전·세종·충남·북·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초광역권 사무를 공동 처리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다.

충청권 광역연합의 성공적 연착륙은 충청권 메가시티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게 분명하다. 대전·충남 통합 과정에서 충북이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 김 충북지사가 대전·충남 통합 추진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마당이다. 충청광역연합에 이어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축하려면 할 일이 쌓여있다. 지자체간 의견을 달리하는 사업을 놓고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 시도지사들이 자주만나 터놓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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