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2145명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 54.8% 원인으로 꼽아
성적 호기심·약한 처벌 뒤이어
76.0% 사건 이후 불안함 느껴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청소년 2명 중 1명은 교내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을 ‘장난·호기심’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중복응답)으로 전체 54.8%의 응답자가 ‘장난으로’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성적 호기심 때문에(49.3%) △해도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44.1%) △들켜도 처벌이 약해서(38.2%) △심각하게 잘못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서(31.4%) 순의 의 응답을 보였다.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 발생 후 ‘불안함’을 느낀 이유(최대 2개 중복응답)에선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76.0%를 차지했다.
이어 △주변 사람이 가해자일 수 있어서(45.4%) △피해 시 대처 방법을 몰라서(29.7%) 등을 꼽았다.
특히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항목은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여학생의 81.7%, 남학생의 67.7%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응답해 남녀 간 차이(14.0%p)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확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질문한 결과(중복응답), 응답자의 92.0%가 ‘사진을 도용해 가짜 사진이나 영상물을 만든 사람의 잘못’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75.9%는 ‘약한 처벌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 책임이라는 응답자도 13.6%나 됐는데 인식개선 교육이 필요한 대목이다.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성적 허위영상이나 사진을 본 경험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5.3%가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학교에서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예방을 위해서는(최대 3개 응답) △예방교육 및 인식 개선(85.5%) △빠르고 확실한 처벌(79.8%) △탐지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대응책 마련(55.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5~27일 중·고생 2145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