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건수, 3년새 72% 껑충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학교폭력 사건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최근 3년새 신고 건수가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신고센터(117)와 경찰청 112 신고로 접수된 학교폭력 신고건수 2020년 3만 3524건에서 2023년 5만 7788건으로 3년 만에 72% 증가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최근 5년간 학교폭력 신고 건수 역시 23만건을 기록하고 있어 교육 당국과 경찰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은 학교폭력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로 총 1만 4989건이 접수됐고 이어 서울시 1만 657건, 경남 4357건 순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충남 2523건, 충북 1691건, 대전 1568건, 세종 154건 등이었다. 특히 충남은 2022년 대비 2023년 신고 건수가 12% 증가하며 강원(23%)고 대구(15%)에 이어 증가율이 세 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학교전담 경찰관이 담당하는 학교 수는 전년과 크게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전년 대비 학교전담 경찰관은 약속대로 105명 증원됐지만 1인당 담당 학교 수는 평균 1개소가 감소했을 뿐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증원 인원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

특히 전체 증원 경찰관 105명 중 경기도 33명, 서울시 16명, 인천시 7명 등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점도 문제로 꼽힌다.

박정현 의원은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딥페이크와 같이 전과 다른 학교에서의 범죄가 발생하고 있지만 학교전담 경찰관의 숫자는 현장에서 체감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지 않다"면서 "최소한 아동청소년의 안전을 책임지는 학교전담 경찰관을 현재보다 2배 이상은 늘려 체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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