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퇴본 대전지부 7일 국회 앞 집회
80여개 총학 연합도 시국선언 발표
공주교대 교수들도 성명 대열 가세

7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담화를 한 가운데, 대전시민들이 이날 오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4.12.7 사진=연합뉴스
7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담화를 한 가운데, 대전시민들이 이날 오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4.12.7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계엄 사태를 일으킨 후 첫 주말인 7일, 충청권 대학가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퇴진 대학생운동본부 대전지부’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퇴진 촉구 집회에 나섰다. 집회에는 충남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목원대, 한남대 등 재학생 2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 대학에는 지난 3일 밤 불씨에 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반대로 곧바로 해제한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학생들은 7일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일인 만큼, 평소 집결하던 서울시청 부근이 아닌 국회 앞에서 퇴진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에게 강력한 책임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정치 참여는 거세지고 있다.

80여개 대학으로 구성된 ‘전·현직총학생회 비상계엄 규탄연대’도 7일 ‘대한민국의 모든 청년과 대학생들에게’라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연대에는 한밭대 제41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제35회, 대전대 제37회, 상명대 천안캠 제37대, 충남대 제53대, 충북대 제54대 총학이 참여하고 있다.

연대는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대통령을 포함한 국민 탄압에 관여한 모든 인사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을 물으며, 사태 재발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캠페인으로 현 비상계엄령의 반민주적, 위헌적 사태에 대한 문제제기를 통해 법치국가를 오롯이 세우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교수들의 비판 성명도 끊이지 않고 있다.

공주교육대 교수 21명은 이날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의 근간이다’는 성명을 내고,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에 대한 적절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여야 정치권을 향해서도 민주주의가 후퇴하지 않을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교대 교수들은 “민주주의의 소중함과 민주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자질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자로서, 작금의 반민주적 상황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전국국공립대학 교수회연합회’ 한밭대 교수회도 계엄 사태를 지적하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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