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탄핵기류 급변에도 사흘째 일정 없이 칩거 중
-중앙선관위원장 “비상계엄 위헌·위법”… 조치 촉구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사흘째 공식일정 없이 ‘침묵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탄핵 찬성 입장 선회에 대통령이 반응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 비상계엄 해제 발표 이후 6일 현재까지 사흘째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 중이다.
대통령실은 탄핵안 국회 표결 전까지 윤 대통령의 담화 및 기자회견 등을 없을 것이라고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윤 대통령도 사흘째 공식일정 없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전날까지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혀왔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전 입장을 선회하면서 여당의 기류 변화가 감지돼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여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 관련 재논의를 벌이고 있어 이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비상계엄 상황 때 계엄군이 선관위 청사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헌법과 법률에 근거가 없는 명백한 위헌·위법 행위"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이날 선관위원 회의를 마친 뒤 "중앙선관위는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러한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국회를 제외하고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위헌 및 위법 입장을 밝힌 헌법기관은 선관위가 처음이다.
한편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마자 계엄군 10여명이 중앙선관위 과천 청사에 진입했다.
선관위는 과천 청사와 관악청사, 수원 선거연수원 등에 투입된 계엄군 병력이 약 3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