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상지청 “29일까지 무거운 눈”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수도권이 눈폭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충북지역에서도 지난 26일부터 강풍과 눈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다행이 청주의 경우 영하권을 살짝 벗어난 기온으로 눈이 녹아 큰 눈 피해는 피했다.
28일 충북도와 청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충북 전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의 지역별 강수량은 충주가 43.1㎜로 가장 많고 음성이 41.0㎜로 뒤를 따랐다. 또 진천과 제천이 각각 37.5㎜, 37.4㎜를 기록했다.
이밖에 청주 30.9㎜, 증평 27.0㎜, 괴산 31.0㎜, 단양 22.5㎜, 보은 19.5㎜, 옥천 15.5㎜, 영동 14.5㎜ 등이다.
지온 등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비 1㎜가 눈 적설량으로 따지면 1㎝라고 한다.
충북지역 비가 온전한 눈으로 쌓였으면 천문학적 피해 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적설량은 진천 위성센터 39.1㎝, 음성 금왕 24.9㎝, 충주 노은 19.1㎝, 제천 백운 18.1㎝, 음성 15.0㎝, 청주 상당 10.9㎝, 괴산 청천 6.9㎝ 등을 보였다.
눈이 집중적으로 내린 27일 최저기온이 충주 영하 1.8도, 음성 영하 1.5도, 제천 영하 2.3도 등으로 큰 추위가 없었다. 청주는 영상 0.4도였다. 28일엔 하루 전보다 소폭이지만 기온이 더 올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영하권의 기온 급강하가 없이 비와 눈이 섞여 내려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주기상지청은 29일까지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충북지역에서 이날 오후 3시까지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지고 천막이 뜯기는 등의 피해 신고가 42건 접수됐다.
눈으로 인해서는 비닐하우스 등 구조물 붕괴 44건이 발생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7일 오후 9시40분부터 비상2단계 운영을 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