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동 NH투자증원 리서치본부장
충북경제포럼 월례강연회서 특강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24일 열린 충북경제포럼 제255차 월례강연회에서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후유증이 내년 상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개인 및 법인의 자산 활용 전략’이라는 주제로 이 강연회에서 특별강의를 한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대선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현 부통령 모두 감세를 공약해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후유증인 양극화가 내년 상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본부장은 저·중소득 가구 혜택에 중점을 둔 해리스 감세안은 미국 소비가 고소득자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10년간 2조 달러의 추가 재정적자를 발생시키고, 경제성장률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감세안은 향후 10년간 4조 달러의 추가 재정적자를 내지만 고소득자의 소비가 계속 커지고 있어 경제성장률 악화 정도는 비교적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오 본부장은 미국 경제가 다른 지역보다 좋게 될 가능성을 60%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침체는 25%로 예상했다.
이 두 가지의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때 안전자산 확보 측면에서 달러 강세를 확신했다.
다만 중국과 유럽 주도의 글로벌 경기회복 땐 달러가 약세를 보이지만 가능성은 15%에 불과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산 증식을 위해 내년 상반기가 달러 보유 비중을 높일 기회라고 조언했다.
오 본부장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내수가 확장될만한 동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건설투자는 급감하고, 설비투자는 늘고 있지만 해외부문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미국은 이민자를 포함한 인구증가와 주택공급 부족에 따른 건설투자 개선, 공급망 개편, 기업혁신 등 내수 부양 요인이 충분하다고 했다.
오 본부장은 이런 상황에서 우수한 두뇌의 유출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미국국립과학재단이 한국인 미국 박사학위 미국 체류 희망 정도를 조사했더니 2022년에 65.1%에 달했다고 오 본부장은 전했다.
한편 충북경제포럼은 다음달 28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충북기업인 경영사례 발표’라는 주제로 제256차 월례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 달 19일 영동군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육성을 위한 영동군 스마트팜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의 시·군정책세미나를 연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