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원·충남본부 서산 담당 기자

전종원·충남본부 서산 담당 기자

[충청투데이 전종원 기자] 최근 한 언론에서 서산공항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울릉도 등 섬 지역 4곳만 취항 예정’이라는 점을 근거로 국내선 노선이 적고 국제선 계획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어찌 보면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역민으로서 왜 유독 서산공항만을 비판하는지 아쉬운 마음을 느낀다.

수조 원이 투입되는 가덕도 신공항이나 수천억 원이 소요되는 새만금국제공항은 지적하지 않으면서, 500억 원도 들지 않는 서산공항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가덕도와 새만금 공항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데 비해 실효성이 의문스럽다.

서산공항은 군 공항을 기반으로 민항기를 함께 운영해 지역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이다.

또한 군 공항으로 인해 수십 년간 불편을 감내해온 지역민들에게 최소한의 보상을 제공하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서산공항 건설은 단순히 새로운 공항 하나를 짓는 일이 아니다.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충남 서부권 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서산공항 주변 환경과 잠재력은 단연 돋보인다. 대규모 간척지 A지구를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항공 특화 대학인 한서대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항공 교육과 연구 기지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뿐만 아니라, 해미국제성지와 같은 관광 자원을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기회도 풍부하다. 특히, 중국과의 지리적 근접성은 국제선 노선 확장 가능성을 열어주며, 서산을 국제도시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미 지난 5월 국제 크루즈선을 성공적으로 운항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서산공항은 단순히 서산의 미래를 밝히는 동력을 넘어, 충남 서부권 전체의 경제적 성장을 이끌 중요한 기회다.

따라서, 서산공항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려면 비판에 그치지 않고 대안을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다.

지역민의 입장에서, 특정 지역만 비판하는 것은 불공평하며, 오히려 더 큰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들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

전종원 기자 smar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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