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강화 기조 유지… 학력 ‘성장세’
“일반고 서울대 진학률 매년 늘어” 강조
올해 첫 출범 대입지원단 성과 기대감 ↑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되면서 수험생과 일선 학교가 ‘대입모드’에 돌입했다.
개청 13년차를 맞이한 세종시교육청의 대입 성적표가 어떻게 펼쳐질지 교육공동체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점이다. 진보성향의 최교진 교육감은 ‘SKY 진학’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지만, 혁신교육을 디딤돌 삼은 학력신장은 줄곧 강조해왔다. 3대 중점 과제 중에서도 ‘기초학력 강화’가 최우선 순위다.
최 교육감은 연초 기자회견에서 "학생들의 안정된 학교생활은 학력 향상으로 이어져 2023학년도 수능 성적에 대한 지역별 통계에서 세종의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국의 시도교육청이 교육 서열화를 우려하며 구체적인 대입 결과를 공개하지 않지만, 최 교육감의 이 같은 발언은 세종 학생들의 학력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그렇다면, 세종시 학생들의 학력신장은 실제로 이뤄졌을까.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회 정을호 의원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신입생 합격자 현황’ 자료를 보면, 세종시의 서울대 진학현황은 2020학년도 32명, 2021학년도 52명, 2022학년도 47명, 2023학년도 57명, 2024학년도 72명 순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세종시의 서울대 진학률 중 절반 이상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세종국제고가 차지하는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반고의 서울대 진학률도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학원가를 중심으로 일반고 수도권 대학 진학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이 고교생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첫 출범한 ‘대입지원단’ 성과도 기대된다. 현장 교사 132명으로 구성된 대입지원단은 ‘대외협력팀’, ‘연구개발팀’, ‘수능면접지원팀’, ‘학생상담팀’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최근 들어 세종 다수의 고등학교 교사들이 대입 지원을 위한 생기부 작성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학부모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종 학부모들은 세종시교육청의 2025학년도 대학 진학 성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학교별 대입성적은 고교 배정의 나침반 역할이 되기 때문. 더 나아가 세종시교육청의 대입 성적표는 행정수도·교육수도의 길을 걷는 세종시의 가치를 높일 핵심요소란 점을 배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세종시의 한 학부모는 "대학 진학이 인생 최고의 목표는 아니지만, 아직 대한민국 공교육 체계에선 명문대학 진학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며 "매년 대입 성적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2025학년도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