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으로 세종시 상가공실 해결 해법 제시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김효숙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나성동)은 25일 세종시 상가공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나성동 세종형 창업지구 조성’을 제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95회 세종시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상가 공실을 창업 메카로, 중심 상권 생존 해법’을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토균형발전과 지역소멸 극복의 사명으로 출범한 세종시는 2030년까지 인구 80만 명을 목표했지만, 성장 둔화와 주말 도심공동화 현상으로인구 40만을 채우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됐다”며 “백화점 부지는 빈 땅으로 남아있고, 중심 상권이라는 나성동 국제·중심지구마저 공실 문제로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며 그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중심 상권의 부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김 의원은 “나성동의 어반아트리움 등 대형 상가들은 공실로 방치돼 있고, 라라스퀘어 P4부지나 CL부지들은 공사조차 하지 못하고 가림판에 가려진 채 황량한 공터로 남아있다”면서 “세종시를 방문한 타 지역의 사람들은 황량한 벌판과 중심상권의 불 꺼진 건물에 놀라고, 세종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돈을 쓸 곳이 없어 서울이나 대전 등 다른 지역에서 돈을 쓰는 역외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나성동 대형 상가 공실을 활용한 세종형 창업지구 조성을 제언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에서 현재 추진 중인 창업키움센터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 입주율 100%로 총 15개 사가 입주해 있으며, 최장 7년간 교육컨설팅 및 투자지원 등 ‘보육지원’을 통해 2024년 5개사 사업화 지원, 매출 13억 원, 다수의 신규고용 실적을 만들어냈다”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종시에는 매년 1800개가 넘는 기술기반업종이 창업될 정도로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만, 세종시 창업키움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사업체 수는 단 15개로 한정돼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미래 먹거리 육성을 위해 제2의 창업키움센터의 설치가 필요하지만, 새로운 부지를 확보하고 별도의 건물을 건설하기에는 예산이나 기간 등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
김 의원은 “나성동에 있는 대형 상가 공실의 일부를 임차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제공한다면 불 꺼진 상가에 활력이 돌아올 것이고, 상주기관이 늘어나는 만큼 상가 내 소비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7년의 보육 기간이 끝난 업체는 집적이익을 위해 인근 지역으로 모여 서울의 디지털단지같이 벤처기업들이 모이는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세종형 창업지구, 그곳에서 세종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앵커기업,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집행부와 행복청, LH세종본부 등 세 기관이 머리를 맞대야지만 비로소 실질적인 해법이 나올 수 있다. 부디 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 내년 안으로 체감도 높인 상가공실 지원 대책과 정책 마련에 나서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