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페루·브라질서 책임외교 돌입

APEC·G20 정상회의 참석 목적 출국
북한·러시아 대응 국제 연대 강조 계획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조율 중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2024.11.1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페루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과 G20 정상회의 참석차 14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다자회의 참석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응하는 국제 연대를 강조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순방에서는 이미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 외에도 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회동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대통령실은 회동 가능성에 대비해 막판까지 양국 간 현안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동 성사시 귀국일정도 21일에서 조정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15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내년 APEC 의장국 정상으로서 연설하고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의 대화’, ‘CEO 서밋’ 등에 참석한다. 이어 같은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 이시바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각각 한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한다.

16일에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갖는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중남미 국가를 방문해 개별 양자 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에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한 뒤 18일 ‘글로벌 기아 빈곤퇴치 연합 출범식’에 참석해 기아·빈곤 퇴치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여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이밖에도 19일에는 ‘지속 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14일 윤 대통령 출국장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으며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서울=김대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