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연정국악단 공동 제작
작년 정기공연 업그레이드… 15일 막 올라
소설 ‘구운몽’ 양소유의 서사 국악과 결합
이소연·서범석 등 실력파 배우 하모니 완성
고유성· 정체성 확립 기대… 시민 소통 계획도

▲ ‘구운몽’ 무대에 오르는 스칼라오페라 합창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구운몽’ 무대에 오르는 스칼라오페라 합창단.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 배우 이소연
▲ 배우 서범석
▲ 지휘 장 태 평
▲ 연출 정 영 두

[충청투데이 조정민 기자] 완연한 가을을 넘어 겨울이 다가오는 지금,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는 추워진 날씨가 무색하게 열정 가득한 공연이 준비됐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단의 합심으로 더욱 풍성해진 칸타타 ‘구운몽’이 무대에 오른다. 작품 속 음악부터 대사, 연기까지 탄탄한 연출진과 출연진으로 무장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충청투데이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정체성이 될 브랜드 공연 칸타타 ‘구운몽’ 공연 전 작품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의 합심으로 제작된 브랜드 공연 칸타타 ‘구운몽’이 오는 15일 그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6월 국악단이 정기공연으로 공연한 ‘아홉구름 꿈, 구운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작품이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국악전문공연장으로서 고유성 및 상징성과 정체성 등을 확립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소설 ‘구운몽’은 김만중이 관식을 삭탈 당하고 남해 절해고도에서 귀양살이 때 어머니의 근심을 풀고자 집필한 작품이다.

불세자 성진의 환생인 주인공 양소유가 팔선녀의 환생인 여덟 명 여인의 마음을 마치 사랑 도둑처럼 훔치는 이야기다.

뮤지컬계의 안성기로 불리며 최근 ‘왕자대전’으로 주목받은 배우 서범석, 국립창극단의 간판 배우 이소연이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자 다양한 장르에서 협업을 펼치고 있는 소리꾼 오단해가의 아리아와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의 하모니가 국악단 연주와 함께 공연을 더욱 깊이 있게 펼쳐낼 예정이다.

지난 달 국립창극단이 영국에서 우리 언어와 소리로 재창조하며 연일 매진을 거둔 창극 ‘리어’의 연출 정영두가 연출 및 나레이션을 맡기도 했다.

민요, 풍물, 무속음악 등 한국음악, 서양음악과 뮤지컬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한국음악을 이끄는 10인’ 선정, 국악작곡 대상, 합창제 작품상 뿐 아니라 뮤지컬 작곡 대상을 수상한 김대성도 작곡에 참여했다.

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역임한 장태평이 지휘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사성구가 대본가사에 참여했다.

장태평 작곡가는 제 11회 ARKO 한국창작음악제 선정,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청춘청어람 공모에서 신진 지휘자로 선정되며 작곡과 지휘 두 영역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등에서 관현악 작품이 위촉 및 연주됐으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를 역임하며 관현악과 창작에 대한 기존 관념의 틀과 격을 깨는 모습을 보이며 한층 유연하고 성숙한 면모로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국악원이 국악단과 함께 국악전문공연장으로서 고유성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첫 번째 공동 제작 공연 ‘칸타타 구운몽’을 통해 한 걸음 더 시민들의 눈높이에 다가가는 국악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조정민 기자 jeongmi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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