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손님이 줄어 대출 이자 갚기도 어렵다."

구정 현장에서 만나는 소상공인 대다수가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하소연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 2020년 이후 만 5년 가까이 민생경제 최일선에서 끝없이 옥죄는 현실을 온몸으로 견뎌낸 분들이 바로 소상공인들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1970~80년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이뤄낸 한국경제. 정부 주도로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일궈낸 값진 결과이며, 이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여기에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서민경제를 선도해 온 주역들이 있다. 바로 소상공인이다. 실제 국민경제에서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이들은 한국경제의 부침 속에서도 묵묵히 최전선 골목상권을 지키며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 등 풀뿌리 경제를 도맡는 지역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초기부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고물가 현상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 버려 소상공인들은 높은 금리와 판매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등으로 결국 눈물을 삼키며‘폐업’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선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소상공인의 심각한 위기에 인식을 같이하며 지난 7월 3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 2022년 7월부터 민선8기 대덕구정을 이끌고 있는 필자 또한 대덕경제 최후의 보루인 소상공인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대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대덕구는 그간 15억 원에 불과했던 지원금을 2023년부터 48억 원으로 3배 이상 확대, 현재까지 총 320개 사업체가 지원 혜택을 받았다. 또 대표적 소공인 지원정책 일환으로 대덕 중소기업 혁신성장 벨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권역별(대전·대덕산단, 오정동 소공인집적지구 등) 연계를 통한 산업군별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외마케팅팀 구축, 사업기술 디자인 고도화, 기업 구조전환 등을 돕고 있다. 나아가 대덕구는 지난해 3월 대전시 최초로 오정동 한남대학교 내에‘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대전덕암 금속가공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오픈했다. 전국 42곳, 대전에는 3곳밖에 없는 소공인특화지원센터가 대덕구에만 2개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역 소공인 지원의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이 밖에도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 빈 점포 활용 청년창업 지원, 법동시장 고객지원센터 건립 등 전통시장 노후시설 개선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민선8기 대덕구정 슬로건은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이다.

소상공인이 살아야 우리 대덕구민 모두가 함께 웃으며 즐거워지며 나아가 대한민국이 즐겁고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 ‘소상공인이 행복한 대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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