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업통상자원부가 세종시와 충남 5개 시·군, 충북 4개 시·군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산자부는 지난 6월 8개 시·도를 지정한 후, 이번 추가 지정으로 전국 14개 모든 비수도권 시·도에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함으로서 지방시대 신성장거점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방에 대규모 기업투자를 유치하기 우해 지정되며, 세제·재정 지원, 정주여건 개선 등 기업투자에 필요한 패키지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에 포함된 지역은 세종시의 경우 ICT/SW, 로봇, 의약품 등의 기업들이 유치된 집현동·연서면·전동면 일대 56만 3000평이다. 충남은 예산·보령·서산·논산·부여 등 143만 6000평이다. 이 지역은 대산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수소, 식품 석유화학, 방산,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유치된 상태이다. 충북에선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산업과 식품·자동차부품 관련 기업들이 유치된 제천·보은·음성·진천 일대 109만 6000평이 지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혜택이 많다.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에는 사업장 신설시 법인세 감면(5년 100%+2년 50%),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 및 재산세 대폭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비율 5%p 가산 등의 전폭적인 세제·재정 지원을 제공받게 된다. 또 특구 내 기업 근로자 대상 민영주택 특별공급 혜택도 있다.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추가적인 지원 대책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구 지정은 지역 경제 활력은 물론 인구 유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되면서 반가운 일이다. 다만 지정된 시·도들이 스스로 경계해야 할 점은 지정에 안도하지 말고 이를 마중물 삼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일자리가 창출돼 사람이 모이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 기회발전특구가 충청 경제,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의 큰 지렛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