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입장면 조성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 건립 차질
문체부, 축협 감사 결과 NFC 건립 사업 업무처리 부적정 결론
재원 조달 등 파악 들어가면 당초 내년 5월 완공 시점 불투명
市 "현재 상황 파악… 계획 차질이 빚어질 것 예상돼 걱정"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천안 입장면에 조성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 건립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6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문체부는 전날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는 주로 정몽규 회장에 대한 중징계 요구와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재선임 방안 등이 담겼다.
그런데 이번 감사 결과에는 천안 입장면에 조성 중인 NFC 건립 사업에 대한 지적사항도 함께 포함됐다. ‘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처리 부적정’이 주된 이유다.
특히 주무부처인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 없이 금융권과 센터 건립을 위한 615억 원 한도의 재원 조달 대출 계약을 약정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센터 내 미니스타디움 건립 사업 국고보조금 허위 신청(56억 원) △사업 기간 내 공사 진행할 수 없는데도 관급자재 구매계약 체결해 선금 21억 원 집행 등이다.
문체부는 교부 결정 취소 및 환수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선금 지급으로 발생한 이자수익(1억 8000만 원) 손실 부분에 대한 책임여부도 따져 물을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협회가 이 같은 내용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현재 입장면에 추진 중인 건립 사업에도 상당 부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 약 47만 8000㎡의 부지에 조성되는 NFC는 천안시와 축구협회가 각각 1894억 원과 1200억 원을 투입한다.
천안시가 맡은 인조잔디 축구장과 풋살구장 등의 생활체육시설 조성은 대부분 완료됐다. 축구협회 몫의 숙소동과 3500석 규모의 미니스타디움, 실내 훈련장 등의 공사는 올해 초부터 추진되고 있다. 현재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당초 계획대로 라면 축구협회는 내년 5월까지 모든 조성공사를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문체부의 감사 결과 발표로 완공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감사 결과가 나온 뒤 시에서는 현장에 직원들을 보내 상황 파악에 나선 상태다. 무엇보다 조성 시기가 미뤄질까 크게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축구협회에서 감사 결과에 대한 이의 신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당초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예상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