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오스트리아 시찰 마치고 귀국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는 김영환 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충북대표단이 영국 런던 주요 역과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 시찰을 통해 오송역 선하부지 공간활용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 벤치마킹은 산업혁명의 시작도시 런던에서 사우스뱅크와 플랫 아이언 스퀘어, 버로우마켓(전통시장), 런던브릿지역 및 세인트 판크로스역 등 주요 역사와 그 주변 지역의 시찰로 오송역 선하부지 유휴공간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표단은 런던의 전형적인 산업지대였던 사우스뱅크 일원의 선하부지 아래에 중고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뿐만 아니라, 기존 건축물 아래 주차 공간을 스케이트 보드장과 공공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를 볼 수 있었으며, 이곳에 차량 통행 제한으로 보행자 중심의 환경 개선을 추진해 사우스뱅크 내 문화·예술시설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런던의 대표적인 도시 재생 성공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플랫 아이언 스퀘어와 런던브릿지역은 아치형 구조의 선로 하부에 창고로만 쓰이던 공간을 대중음악 공연장, 레스토랑, 카페 등 다양한 상점과 특별한 공간으로 바꿔 활용하고 있다.
세인트 판크로스역은 유로스타의 종착역으로 고속철도가 다니는 점에서 오송역과 매우 유사하다고 한다.
역사 내부 약 5m 높이에 조성된 승강장과 선로의 하부공간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운영되고 있어, 오송역 선하부지 공간활용의 성공 가능성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은 역사 내 주차장이 없던 런던과 다르게 역사 지하 2층에 주차장이 있는 대규모 복합 건축물로, 오송역의 현대적인 구조와 유사하다. 김 지사와 동행했던 런던시티대 김정후 교수는 "오송역 선하부지와 같은 유휴부지를 공공공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면 도시가 훨씬 수준 높은 장소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귀국한 김 지사는 "유럽에서 이미 선하부지가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확인했고, 150년이 지나 오래되고 노후한 유럽의 아치형 구조 선로보다 더 현대적으로 건설된 오송역 선하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계획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야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