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부署 대전역지구대 송민지 경사
음식 등 제공하고 보호자에 인계조치

지난 13일 오후 10시경 대전역지구대에 찾아온 실종 치매노인과 송민지 경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지난 13일 오후 10시경 대전역지구대에 찾아온 실종 치매노인과 송민지 경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3시간 30분동안 길을 헤매던 치매 실종 노인이 지구대 경찰관의 눈썰미로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대전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0시경 대전역지구대에 한 점퍼와 검정 바지 차림의 노인이 ‘집을 못찾겠다’며 찾아왔다.

당일 오후 6시 40분경 대전 서구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의 인상착의를 사전에 숙지하고 근무하던 지구대 경찰관 송민지 경사는 방문민원인과 실종 치매노인의 인상착의가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송 경사는 그 즉시 112 상황실에 무전 보고를 한 후 신고자와 영상통화를 통해 실종 치매노인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해당 노인은 서구에서 동구까지 3시간 30여분 동안 걸어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송 경사는 노인에게 물과 음식을 건네고 이내 지구대를 찾은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 조치를 마쳤다.

송민지 경사는 “실종노인의 사진이 옛날 사진이라 육안으로 동일인인지 확인이 어려웠는데 가족들을 바로 찾게 돼 다행이었다”며 “치매노인의 경우 직진만 하려 하는 경향이 있어 시민들께서도 실종 안내문자를 정확히 숙지하고 계시면 실종자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