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시설 진출 촉진 효과 전망
“정주여건 개선·소비 역외유출 감소”

▲ 청주고속터미널 부지에 들어서는 청주센트럴시티 투시도. 청주센트럴시티 제공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청주지역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새로운 복합쇼핑몰인 커넥트현대 청주점 입점이 확정되면서 다른 대형 유통시설의 진출 촉진 효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고속터미널 부지에 건립되는 청주센트럴시티 1~5층에 커넥트현대 청주점 입점을 확정, 실무 협의를 진행중이다.

커넥트현대가 부산 1호점에 이어 전국 대도시를 제쳐둔 채 청주에 2호점을 내는 배경은 잠재적인 시장 성장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충분한 투자 가치를 인정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커넥트현대는 현대백화점이 지역 소비자들의 취향과 정서를 반영한 맞춤형·도심형 복합쇼핑몰로, 단순한 쇼핑 기능 외에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고, 문화예술을 접목한 복합공간이다.

즐길거리부터 볼거리, 먹거리가 망라된 체험형 시설과 명품매장 등 프리미엄 쇼핑 기능에 지역 특색을 더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소비 주도계층인 MZ세대를 겨냥,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심으로 쇼핑시설을 채운 것은 물론 먹거리나 즐길거리 등도 이들의 취향을 적용하는 마케팅에 주력한다.

청주는 기업체 증가에 따라 청년 근로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인 데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유통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최근 유통업계들이 백화점보다는 복합쇼핑몰로 전환, 공격적 경영에 나서는 추세를 감안하면 커넥트현대의 청주 입점은 다른 유통업체의 청주 진출을 촉진하는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7조원을 들여 전국 13개 도시에 복합쇼핑몰인 타임빌라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기존 스타필드를 축소한 도심형 모델인 스타필드빌리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들 모두 기존 백화점 형태의 단순 쇼핑시설을 탈피, 지역 특성에 맞는 여가·문화·체험시설을 접목한 복합쇼핑몰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청주에 롯데아웃렛을 운영하고 있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청주테크노폴리스 내에 유통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커넥티드현대 청주 입점에 따라 이를 복합쇼핑몰로 활용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창고형 대형유통매장인 코스트코가 청주 재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등 청주지역 유통시장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청주공항 이용객 증가 등을 반영, 몇몇 업체들이 공항 인근에 대형면세점을 포함한 복합쇼핑몰 건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러한 복합쇼핑몰 입점 등 유통시장의 변화는 그동안 지역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소비 역외유출 차단은 물론 정주여건 개선에 따른 생활인구 증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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