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충남본부 아산담당 국장

이 봉 · 충남본부 아산담당 국장
이봉 충남본부 아산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제2중앙경찰학교 최종 후보지 선정이 영호남 단체장들의 공동성명서 발표 등 과열되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됐다고 한다.

기자는 경찰학교 이전은 정부가 1997년 아산시 초사동 일원에 경찰종합타운 건설을 계획하면서 이미 아산으로의 이전이 결정된 사항인데 이제와서 왜 과열되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같은 논란에 몇 가지 확실한 사실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2000년 1월 부평에 있던 경찰종합학교를 아산시 이전을 결정하고, 2011년까지 중앙경찰학교와 수사연수원, 교통 경찰학교 등 경찰 교육기관 이전을 마무리해 아산시 초사동 일원을 경찰종합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실제 현재 아산시 초사동 일원에는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개칭한 경찰종합학교와 경찰대학, 경찰수사연수원 등 3대 경찰 교육기관이 입주해 연간 3만 명 이상 경찰관들이 교육받고 있으며, 경찰병원 건립이 예정돼 있는 등 이미 경찰종합타운이 조성돼 있다.

중앙경찰학교는 정치적인 논리로 이전이 지연되면서 현재 심각한 시설 노후화에 따른 보수비용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교육 인원 대비 강의실 및 생활공간 부족에 따른 과밀화로 교육생들의 불편이 고조되고 교육효과가 저하되고 있다.

기자는 수요자인 신임 경찰관이 요구하는 교육시설의 조건을 통해 왜 아산시가 제2 중앙경찰학교의 적격지인지 비교해 보고자 한다.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면접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경찰관 윤 모씨는 학생 관점에서 원하는 교육시설로 첫째 교통 접근성, 둘째 교육의 전문성과 다양성, 셋째 부족함 없는 체육시설을 꼽았다.

아산시는 국토의 중심부로 KTX 천안아산역 15분, 수도권 전철 신창역 7분, 청주국제공항 40분 내 이용이 가능하고 GTX-C 노선, 고속도로까지 갖춰지는 교통의 요지로 교통 접근성이 타 후보지보다 월등하다.

또 교육이 전문성과 다양성 역시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의 교수진 140여 명과 연계된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고 아산시에 소재한 순천향대(법학과, 경찰행정학과), 호서대(경찰행정학과), 선문대(법·경찰학과), 한국폴리텍대 등과 협력해 다양한 교육 및 실습을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지적하고 있는 부족함 없는 체육시설은 이미 구축된 시설과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경찰 체력단련장 연계 활용을 통해 복지 및 사기진작을 꾀할 수 있으며, 안병하 홀, 차일혁 홀 등을 활용해 문화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교육기관은 수요자인 경찰관들에게 최상의 교육환경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만 훌륭한 경찰관이 배출되고 이들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국민 안전과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위험한 처사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경찰 교육기관의 아산 이전은 경찰 교육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경찰 교육기관의 집단화 필요성 때문에 경찰종합타운 조성을 추진한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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