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1회 교습비등조정위원회 개최
기준단가 유지… 고물가 등 학부모 부담↑
나이스 대국민서비스 홍보 필요성도 언급

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이클릭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지역 학원과 교습소 등의 교습비가 2022년에 이어 올해도 동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천안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교육지원청은 최근 ‘2024년 제1회 교습비등조정위원회’를 열고 관내 학원 등의 교습비를 현재 기준단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관내 ‘입시·검정 및 보습’ 학원의 교습비 분당 단가는 초등 156원, 중등 200원, 고등 220원으로 동결됐다. ‘독서논술’ 학원의 경우 초등 178원, 중등 188원, 고등 209원이며 ‘진로상담지도’ 216원, ‘실용외국어’ 유·초등 210원, 중등 220원, 고등 230원으로 유지된다. 미술과 무용은 각각 일반 145원 188원, 입시 170원, 262원이다.

조정위원회는 교육지원청 관계자 및 시청 소비자물가 담당 공무원, 학교 운영위원, 학원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것이 아니라 학원계 등의 인상 요청이 접수될 경우 열리고 있다.

지역의 교습비는 지난 2016년 4.6% 인상된 이후 2022년 12월 5.5% 인상됐다. ‘코로나 19 감염병’ 사태 당시 학원계에서 줄기차게 인상 요구를 해왔으나 2021년 부결된 사례도 있다.

위원회가 이처럼 동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에 허덕이는 학부모들에게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구가 비슷한 서울 송파구, 경기도 안산·평택·남양주시,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시 등과 비교해 천안의 교습비가 낮은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 고려됐다.

게다가 지역 학원계에서도 현재 ‘기준 분당단가’ 대비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9%까지 교습비를 낮게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논의됐다. 당시 회의에서 일부 학원계 추천 위원이 교습비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회의에서는 또 지역 학원과 교습소 등의 교습비 세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정부 시스템인 ‘나이스 대국민서비스’에 대한 홍보 필요성이 언급됐다고 한다. 이에 교육지원청은 일선 학교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서비스 이용법을 안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일부 예능 분야에서 교습비 인상 요청이 있어 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하지만 인상요인이 없고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사교육비를 올리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지역에는 지난 9월 말 기준 학원 1436개소, 교습소 327개소, 개인과외교습자 1616명 등 3379곳이 등록돼 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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