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지역 충북까지 확대… 공급량 회복
“다음달 하순경 소비자 부담 완화될 듯”

배추. 사진=연합뉴스 제공
배추.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이용민 기자] 최근 폭등한 배춧값을 잡기 위해 중국산 배추까지 수입했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정부는 이달 들어 기온이 떨어지며 공급량이 회복되고 있고 10일쯤부터는 출하 지역이 충북까지 확대돼 점차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농협유통 청주점에서 거래된 배추 상품 1포기 가격은 6384원으로 나타났다. 매장 자체 할인행사와 정부 농축산식품 할인쿠폰이 적용된 가격이다.

할인효과를 뺀 정상판매가격은 1만 900원으로 여전히 1만원이 넘는 셈이다. 이 매장의 할인행사 기간은 9일까지로 이후에 할인행사가 재개되지 않으면 2000원 정도 가격이 오르게 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사이트 카미스가 집계한 청주 지역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평균 배추 소매가격은 10월 1주차(4~7일)은 9190원이다. 9월 3주차에 1만 790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달 전인 9월 9일 7524원보다는 여전히 높고 평년 가격 4413원에 비하면 2배 이상 가격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산지 작황이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가격 하락세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배추 4000여t은 김치업체, 외식업체 등에 주로 공급돼 소비자 가격에 영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10일쯤부터 배추 출하 지역이 기존 강원 평창, 홍천, 정선, 영월 등지에서 충북 제천, 단양 등으로 확대되면 가격도 내림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천과 단양의 가을배추는 생육 초기 고온으로 작황이 부진하다가 최근 기온이 하락하며 작황이 회복 중이다.

10월 하순에는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 영양 등까지 출하가 확대돼 소비자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기 전인 10월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보고 출하장려금을 지원해 10월 하순과 11월에 출하할 물량을 조기출하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용민 기자 lymp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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