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대전·세종·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충청권 9월 소비자 물가지수, 전월보다 1%대로↑
작황부진으로 신선채소류 상승 높아… 김장철 부담
[충청투데이 강승구 기자] 충청 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신선식품의 물가상승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철 폭염으로 배추, 시금치 등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 가격의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대전·세종·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4개시도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대전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35(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7% 올랐다.
이와 같은 기준으로 △세종 1.8% △충북 1.4% △충남 1.1% 등 충청권의 소비자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질성질별 물가상승률도 두드러진다.
먼저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대전 1.9% △세종 1.3% △충북 2.9% △충남 1.3%를 기록했다.
공업제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대전 0.6% △세종 0.7% △충북 0.4% △충남 0.2%로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대전 3.8% △세종 4.1% △충북 2.3% △충남 1.8%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활물가 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대전 1.5% △세종 1.4% △충북 1.1% △충남0.8% 상승했다.
신선 어개(조개와 물고기), 채소, 과실 등 55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신선식품지수의 상승률도 두드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전 3.8% △세종 2.3% △충북 1.5% △충남 1.9%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중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 대비 △대전 15.9% △세종 9.6% △충북 12.6% △충남 10.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채소류 가격의 강세는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에서도 나타났다.
실제로 2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에 따르면 깻잎 100g당 소매 가격은 3608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3.92% 올랐다.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로 대로 내려왔지만, 여름철 장기간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채소류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폭염으로 인해 배추나 무 등 대다수 채소류가 상승 폭이 있다”며 “기상으로 영향을 받는 농축산물, 특히 채소류는 단기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강승구 기자 artsvc3@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