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8년전 대비 4배 늘어
폐수배출시설 위반율 7.9→16.7%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자도 증가세
[충청투데이 김동진 기자] 충북지역 환경오염물질 불법 배출 사업장이 급증하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경부와 도내 일선 자치단체 등의 조사 결과, 도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점검 결과 추이를 보면 위반 사업장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대기배출시설의 경우 2014년 위반사업장 수는 1565개 점검 사업장 중 80개로 위반율은 5%에 불과했다.
이후 2015년 7.0%로 늘어난 데 이어 2016년 11.0%, 2020년 11.9%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2022년엔 23.8%로 치솟았다. 8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국 평균 위반율 20.4%도 훌쩍 뛰어 넘었다.
폐수배출시설 위반율도 마찬가지다.
2014년 전체 1849개 점검 대상 사업장 중 적발 사업장은 132개로 7.9%에 그쳤으나, 2018년 10.0%로 늘어난 데 이어 2021년 10.6%, 2022년엔 16.7%로 급증했다.
이같은 환경오염물질 불법 배출과 직·간접적인 연관관계로 지목되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 환경성 질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4년 도내 환경성 질환자수는 16만 7736명에서 2016년 18만 751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18년 19만 9187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 17만 367명으로 다소 줄었다가 2022년 19만 996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환경오염물질 배출 위반 사업장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노후화 등과 함께 사업장의 자체 관리·감독에 허점을 드러내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점검 대상 사업장에 대한 지도·단속이 수년 동안 느슨해진 틈을 타 불법 배출 사례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조성 확대 등으로 사업장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충북도를 비롯해 일선 시·군은 환경오염물질 불법 배출 방지를 위해 도내 점검 대상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 지원 등 행정지도를 통해 불법 배출을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동진 선임기자 ccj1700@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