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1309대 물량 배정… 1422명 몰려
보조금에 고물값 등 경제적 효과도 커
추가예산 확보되면 8월경 신청 접수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4등급 경유차량의 조기폐차 사업에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4등급 경유차량 조기폐차 사업 물량 1309대를 배정 받았다.
이에 시는 지난 3월부터 4등급 경유차량 조기폐차 신청을 받았다. 신청 결과 이날 현재 총 1422명이 몰려 올해 전체 사업물량을 초과했다.
이 사업은 시행 첫해부터 인기를 끌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시는 4등급 차량 1381대에 대해 조기폐차를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기폐차를 신청한 차량은 총 1691대로, 사업 물량보다 300여대 이상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4등급 차량 조기 폐차 반응이 뜨거운 것은 조기폐차를 진행할 경우 보조금과 함께 폐차 고물값 등 경제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4등급 조기폐차는 2009년까지 제작된 경유 차량에 한하며 6개월 이상 청주에 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승용(5인승 이하) 차량의 경우 보험개발원이 산출한 차량가액의 50%까지 지원금을 주고 있으며 최대 800만원까지 가능하다. 시는 올해 폐차 보조금으로 평균 222만원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폐차 시 고물값을 받을 수 있으며 일정기간 안에 새 차량을 구매할 경우 폐차한 차량가액의 50%를 지급받고 무공해 차량의 경우 50만원을 더 받아 경제적 이점이 크다.
조기폐차를 진행한 A 씨는 "폐차를 고민했는데 보조금으로 일정 금액을 주니 크게 손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폐차를 결정했다"며 "노후경유차가 초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을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기회로 차를 바꾸게 돼 이득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시의 등록된 4등급 경우 차량의 경우 1만 6923대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조기폐차 사업 물량을 소화하면 약 1만 5000대로 정도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5등급 차량의 조기폐차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계속해 물량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올해 5등급 경유차량 조기폐차 배정물량은 350대이지만 신청은 423대가 들어왔다. 앞서 시는 5등급 경유차량 조기폐차 지원사업을 2016년부터 진행해 지난해까지 총 1만 8201대의 폐차를 지원했다. 청주의 5등급 경유차량은 현재 DPF(매연저감장치) 장착 차량을 제외하고 약 6000대 정도로 집계되고 있으며 멸실 등도 있어 이보다 적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에서 조기폐차 사업과 관련한 수요 조사를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조기폐차 지원 예산이 추가로 확보되면 8월경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