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RPC 미수금 문제로 93억 미납 발생
일부 조합원, "경영 부족" 조합장 사퇴 촉구
서부농협 "손실 아냐" 허위 사실 반박나서

2일 충남 홍성 서부농협사수대책위원회는 서부농협 앞에서 조합장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2일 충남 홍성 서부농협사수대책위원회는 서부농협 앞에서 조합장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2일 충남 홍성 서부농협사수대책위원회는 서부농협 앞에서 조합장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2일 충남 홍성 서부농협사수대책위원회는 서부농협 앞에서 조합장 규탄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김지현 기자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충남 홍성 서부농협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합장의 잘못된 경영으로 서부농협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인데, 조합장은 해당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맞서고 있다.

2일 서부농협사수대책위원회는 서부농협 본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부농협이 약 93억원의 손해를 봤기 때문에 조합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부농협의 쌀을 보관해왔던 천수만 미곡종합처리장(RPC)은 경영난으로 인해 서부농협에 납부해야 할 93억원을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서부농협에선 쌀 수매를 위한 정부 정책자금 대출 상환 등을 조합원 예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농협은 천수만 RPC 미수금에 대해선 담보로 받은 천수만 RPC와 관련 건물 등을 경매에 붙여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선 경매 이후에도 손실이 충당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관계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부농협 조합원 정상운(67) 씨는 “천수만 RPC를 경매에 넘겨도 약 40억원이 넘는 손해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조합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부농협에선 위원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손실 내용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표경덕 서부농협조합장은 “농협에서 예금으로 자금을 운용한 것이지, 손실로 보기는 어렵다”며 “받지 못한 쌀 판매대금은 현재 경매를 진행 중이고,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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