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이 대한민국 도시브랜드 평판에서 8월과 9월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타지역에서 대전의 달라진 위상에 대한 발언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9월 조사 결과를 보면 대전은 전국 85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평판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대전이 급속한 경제적·문화적 성장을 이루면서 타 시도와 비교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대구에서 열린 청년 토크콘서트에서 대전과 대구를 비교하는 논의가 뜨거웠다.
지난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지역 청년과의 토크콘서트'에서 지역 청년들이 대구 미래와 지역 정책 등에 대해 질문을 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답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 대구 토박이 대학생은 홍 시장에게 "대구의 도시 브랜딩이 대전에 비해 부족하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 대학생은 대전이 연구단지와 보존된 문화자본을 통해 청년층과 일자리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하며, 대구는 상대적으로 딱딱하고 경직된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홍 시장은 "대전에 가서 살아라"라고 응수해 논란을 빚었다.
홍 시장의 발언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대구와 대전을 비교하는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대구가 젊은 층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이유를 알겠다"는 비판부터 "대구도 변화하고 있다"는 반론까지 온라인상에서 열띤 논쟁이 이어졌다.
이처럼 대전의 도약은 타 지역과의 비교 대상이 될 정도로 두드러지고 있다.
대전의 경제적 성장도 도시 평판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대전시는 상장기업 60개를 돌파하며 경제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988년 우성의 코스피 상장 이후, 대전은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 아이비젼웍스가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60개 상장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인천(94개), 부산(82개)에 이어 6대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대전시는 연말까지 3개 기업이 추가 상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80개 이상의 상장기업을 보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