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소(주)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공업용수 공사 현장 무단 벌목
오룡리와 만수리 경계 도로변 사유지 소유주 동의 없이 10그루 잘라
공사 관계자 "작업 시 나무 손상이 많아 잘라… 반복 없도록 할 것"
[충청투데이 김익환 기자] 한국서부발전소(주)가 공주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 공업용수 공사 과정에서 사유지에 식재된 20여년 된 은행나무 10여 그루를 무단으로 벌목해 공사 과정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문제가 된 사유지 무단벌목이 이뤄진 사업 구간은 한국서부발전소(주)가 발주, 금호건설이 시공을 맡아 10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주천연가스발전소에 공업용수(1일 8천톤-1만톤)를 끌어오기 위해 공주시 계룡면 화현리(광역상수도)에서 이인면 만수리(남공주 산단)까지 19.34㎞에 이르는 구간공사다.
하지만 공사를 하면서 오룡리와 만수리 경계 도로변의 사유지에 식재돼 있던 20여년 된 은행나무 10여 그루를 소유주의 동의 없이 중장비를 이용해 무단으로 벌목, 사유재산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관계자는 통화에서 "도로변 텃파기 작업을 하면서 은행나무 가로수가 방해가 돼 오룡리 이장과 상의하고 가지치기만 하려고 했는데 작업과정에서 나무가 손상이 많이 돼 어쩔 수 없이 자르게 됐다"라며 "소유자 동의 없이 사유지 은행나무를 자른 것은 잘못됐다"고 인정하며 앞으로 남은 공사에는 같은 일이 반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유지의 은행나무를 중장비를 이용 무단으로 벌목한 것에 대해 민원인과 원만하게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소(주) 공주천연가스발전소는 68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오는 2026년 말까지 공주남공주 산단에 준공할 예정이다.
김익환 기자 maedolee@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