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식장산에서 바라본 보문산 전경. 대전시 제공.
식장산에서 바라본 보문산 전경. 대전시 제공.

보문산은 대전시민의 휴식처 였다. 그랬기에 역대 대전시장들 모두 보문산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추진했지만 여러 이유들로 미뤄지다 임기를 마치기 일수였다. 한번도 재선 시장이 없다 보니 보문산 개발은 헛물만 킨채 그 수명을 다해 온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보문산 개발은 단기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쉽지 않은 대형 프로젝트다. 발빠르고 남다른 추진력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4년이란 시장 임기내 이뤄내기 어려운 프로젝트임에는 분명하다. 트램처럼 진일보에 진일보를 거쳐 완성형으로 가는 사업이 아니라 더욱 그렇다.

밑그림을 그리고 지우고를 반복하다 보니 보문산 개발을 둘러싼 이것이 옳다라는 방향타도 없다. 정답지도 없다는 말이다. 실행력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민선 8기에도 좌초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 그동안의 행정이 그래 왔듯이 말이다. 이번 만큼은 더이상 미뤄서는 안된다. 민선 8기 들어 보물산 프로젝트로 명명하면서 민간 자본 유치에 본격 나섰다.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

대전시가 발빠르게 시 재정과 도시공사 주도로 사실상 공공개발 방식의 추진에 나선다고 한다. 지난 5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제 281회 대전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보문산 개발에 대한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이자리에서 "역대 시장들도 보문산 개발에 대한 많은 공언을 내세웠지만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고 모두 떠났다. 나라도 힘차게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더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2006년 민선 4기때 부터 시작해 민선 7기까지 추진됐던 보문산 개발은 민선 8기 보문산 개발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민선 8기 들어와 대전이 성심당 발 원도심 맛집들이 전국에 입소문을 타면서 대전을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여느때와 전혀 다른 양상이 원도심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한화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개장하면서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한 관광 수요는 더욱 폭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광수요가 크게 늘때 그 수요에 걸맞는 관광상품을 내놓아야 한다. 원도심 활성화는 관광에서 시작함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물들어 올때 노 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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