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배 대전시의원, 보문산 개발 관련 시정 질의
케이블카·전망타워 사업 지연 등 재정건전성 우려
이장우 "단계별 추진 및 협상 결렬시 전환 준비 가능"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시의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서 ‘보물산 프로젝트’ 지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5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 나선 민경배 의원(국민의힘, 중구3)은 이장우 대전시장을 상대로 보문산 개발 사업이 뚜렷한 성과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추진 계획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민 의원은 보문산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인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워터파크 및 숙박시설이 모두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특히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민간제안 공모가 유찰됐고, 같은 해 11월 민간제안 2차 공모 수정공고를 해 계룡건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나 경제성 문제로 협약이 체결되지 못했다"며 "전망타워는 대전시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지만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보문산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보물산 프로젝트는 대전의 중요한 관광 자원으로 임기 내 가시적인 성과를 반드시 도출할 것"이라며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를 1단계로, 워터파크와 숙박시설을 2단계로 나누어 추진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케이블카 사업은 경우 계룡건설과의 협상이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시 재정사업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전망타워에 대해서는 "케이블카와의 연계를 위해 이미 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전도시공사가 입지와 예산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기본 구상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이 용역이 마무리되면 후속 절차에 바로 들어가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미 타당성 검토 용역이 완료됐으며,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 대전도시공사가 오월드 개선 계획에 포함해 추진하는 방안,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최종 결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정질문에서는 효문화타운 운영 문제도 함께 다뤄졌다.
민 의원은 최근 시에서 운영 중인 한국효문화진흥원과 중구에서 운영하는 효문화관리원 등의 통합 운영 의견이 대두된 만큼, 시가 효문화 시설의 통합 관리와 연계 운영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효문화진흥원과 효문화관리원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중구와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그동안 중구 측에 통합 운영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했으나, 구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간접적으로 전달받았고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