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온열질환자 49명 발생
역대급 더위 2018년 11명 ‘훌쩍’
20일부터 비 내린후 더위 꺾일듯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9월 중순까지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대급 더위를 기록했던 2018년보다 올해 9월 온열질환자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 환자 3611명, 사망자 33명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충청권에서는 모두 529명(△대전 70명 △세종 29명 △충북 193명(사망 1명) △충남 237명(사망 4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그중 이달 들어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9명(대전 7명, 세종 2명, 충북 17명, 충남 23명)이다.
이는 질병청이 온열질환자 감시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지역 내 가장 많은 9월 온열질환자 발생 수치다.
일례로 그동안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던 2018년(전국 4526명)에는 9월 2일부터 감시가 끝난 10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1명에 그쳤다.
절기상 계절이 가을에 접어든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며 온열질환자도 여전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충청권 폭염일수는 29.1일로 2018년 34.3일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충남 금산, 보령, 부여, 서산과 대전, 충북 보은 등은 이달 18일을 기준으로 가장 늦은 폭염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3시40분 기준 대전, 세종, 충남(예산, 서산 제외), 충북(보은 제외)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돼 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 내리는 비로 폭염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중기예보(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에서 예보기간 동안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아침 기온은 12~21도, 낮 기온은 23~29도로 예보했다.
이는 평년(최저기온 12~16도, 최고기온 24~26도)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충북지역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아침 기온은 13~20도, 낮 기온은 25~28도로 평년(최저기온 12~15도, 최고기온 24~25도)보다 높을 걸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20일)부터 비가 내리고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폭염특보는 대부분 해제되겠다”며 “제14호 태풍 풀라산(PULASAN)의 발달 정도와 진로, 저위도에 위치한 열대저압부, 상층 기압골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