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 후 투자 누적액 20조 돌파
엔필드씨에이, 천안에 데이터센터 신설
시트커버·선바이저 업체 3000억 투자
오스템임플란트·농심미분도 공장 건설

11일 충남도청에서 충남도와 8개 시군, 국내 30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9.11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충남도청에서 충남도와 8개 시군, 국내 30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9.11 [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국내 30개 기업으로부터 2조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누적 투자 유치금 20조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도는 1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등 8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 박두영 엔필드씨에이 대표를 비롯한 30개 기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30개 기업은 올해부터 최대 2031년까지 8개 시군 산업단지 등 65만 9210㎡ 부지에 총 2조 1683억원을 투자해 공장 신·증설 및 이전을 추진한다.

우선 천안에는 데이터센터 업체인 엔필드씨에이가 9440억원을 투자해 구성도시첨단산단 4만 4837㎡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

또 시트커버 및 선바이저 업체인 A사는 3000억원을 투자해 성환읍 개별입지 3만 3000㎡ 부지에 공장을 신설하고, 의약품 제조 업체인 풍림무약이 1300억원을 투자해 북부BIT일반산단 2만 3404㎡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테크노파크 일반산단에는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가 2342억원을 투자해 3만 8114㎡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쌀가루 업체인 농심미분이 492억원을 투자해 1만 4876㎡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김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데이터센터, 의약품,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임과 동시에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게 됐다"며 "충남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성공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도 민선8기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금은 199개사 21조 9471억원을 기록, 출범 2년 3개월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민선7기 4년 동안 유치한 14조 5385억 원의 1.5배가 넘는 규모이며, 국내외를 구분하면 국내 기업이 171개사 17조 9585억원, 외국인 기업은 28개사 3조 9886억원 규모다.

주요 투자 유치 기업 및 금액은 △삼성디스플레이 4조 1000억원 △아이디씨당진제일차 2조 745억원 △SK온 1조 5000억원 △대상 1조원 △현대엔지니어링 4000억원 △백광산업 3304억원 △LG화학 3100억원 △셀트리온 3000억원 △한화솔루션 2017억원 △롯데웰푸드 2220억원 △네덜란드 뉴콜드 2020억원 △미국 린데 1408억원 △영국 에드워드 938억원 등이다.

도는 올해 안에 추가로 1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투자 기업들이 가동을 본격 시작하면 부가가치 유발은 물론, 고용 창출과 연관 산업 성장 등으로 지역경제에 크고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음 달 대규모 투자협약을 비롯, 진행 중인 투자 유치가 결실을 맺으면 연내 투자 유치 규모는 25조 원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