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제 세미나 열고 신교통수단 도입 등 논의
市, 도안동로 시범운영 결과 바탕 확대적용 검토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도시철도 수준의 수송력과 별도의 궤도설치 없이 기존 도로활용이 가능한 신교통수단(무궤도 굴절차량시스템) 도입을 위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1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도시교통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신교통수단 도입 방안’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가 개최된다.

대전교통공사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세미나는 신교통수단 도입을 공론화 시키기 위한 첫 자리다.

앞서 대전시는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도안동로(가수원네거리~유성온천네거리) 6.2km 구간에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 신교통수단 도입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승차 인원 180명, 배터리 기반 정거장 충전방식의 3모듈 고무차륜 트램 4대를 시범 도입,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이번 세미나에 정부 및 국회, 지자체, 교통 전문 기관, 세계 석학 등 교통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가 참여하는 만큼 시범사업에 탄력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세계적 대중교통 전문가인 호주 모나쉬 대학의 그레엄 커리(Graham Currie) 교수가 ‘세계 선진도시 신교통수단 운영 동향 및 한국 도입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커리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신교통수단(무궤도 굴절차량)은 경전철과 유사한 수송 능력을 갖추면서도 구축 기간이 짧고 비용이 훨씬 저렴, 전 세계에서 도입을 추진 중이다.

또 이날 철도기술연구원 이준 철도정책연구실장은 ‘신교통수단 도입 필요성과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조병래 대광위 광역교통도로과장,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철도본부장, 김기용 한국교통안전공단 모빌리티정책처장, 이경복 대전교통공사 전략사업실장등의 토론도 준비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철도보다 편리하고 버스보다 쾌적한 신교통수단 도입 등 촘촘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 추진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상상도. 대전시 제공.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상상도.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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