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3일까지 수시 원서접수 기간
충청권 의대 정원 810명… 2배 이상 증가
기회 확대돼 N수생 가장 많은 수능 될듯
충청권 국립대 모두 ‘무전공’ 선발 예정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2025학년도 대학입학시험전형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13일 진행된다. 수험생은 최대 6개(전문대는 미반영)까지 희망 대학의 학과에 원서를 낼 수 있다.
이후 오는 11월 14일 수능, 12월 6일 성적 발표, 13일까지 수시 합격자 발표, 연말일~내년 1월 3일 정시 원서접수 등 대입 일정이 이어진다.
이번 대입의 가장 중대한 변수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조정되는 의과대학이다.
정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3058명이던 전국 의대 정원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4610명으로 대폭 늘었다.
충청권의 경우 충남대와 충북대 등 7개 의대 정원이 기존 421명에서 810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충청권 의대는 정원의 약 70%를 수시에서 선발할 예정으로 정원 외 포함 기준 △충남대 118명 △순천향대 124명 △건양대 88명 △을지대 91명 △충북대 60명 △건국대 글로컬캠 63명 △단국대 천안캠 42명 등이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선호하는 의대 입학의 기회가 확대되며 이번 대입에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N수생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입시업계 종로학원은 오는 11월 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이 지난해(17만 7942명)보다 많은 17만 8632명까지 육박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최대 N수생 규모를 경신하게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대 지원자 수 추이 변화는 의대를 지원하지 않는 상위권 학생에게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과와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입학하는 무전공이 대폭 확대하는 점도 2025학년도 대입의 주요 특징이다.
교육부는 올해 대입에서 무전공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는 국립대와 수도권 사립대에 재정지원 가점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밭대(수시 정원 내 470명) △공주대(459명) △충남대(417명) △충북대(300명) △교통대(92명) 등 충청권 국립대(교육대학 제외) 모두 무전공을 신설했다.
재정 지원과 무관한 비수도권 사립대에서도 무전공을 적극 도입하는 모습으로, 대전만 봐도 △한남대(104명) △대전대(98명) △목원대(83명) △우송대(73명) △대전대(30명) 등이 수시로 무전공을 뽑는다.
의대와 무전공은 수험생의 상향 지원을 부추기는 대표 요인인 만큼, 수도권부터 이어지는 대학 서열화, 나아가 지방대의 위기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심화할지 주목된다.
지역 대학 관계자는 “무전공으로 입학한 후 2학년 때 희망 학과로 이동하면 되기 때문에 학과보단 대학 이름값을 보고 원서를 쓰는 경향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