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 모집에 타지서도 몰려
구직농가는 작년 比 3배 급증

▲ 김영환 충북지사(왼쪽 줄 앞쪽 네 번째)가 23일 청주시 가덕면에서 도시농부 1만명 모집 달성 기념 현장간담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충북도가 농촌 인력난 해소와 도시 유휴 인력 활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충북형 도시농부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첫 시행 후 현재까지 연인원 16만여명이 농촌 인력 지원에 나섰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충북형 도시농부는 농촌인구 감소·고령화 및 농촌임금 상승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민에게는 4시간 농작업의 부담 없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이다.

충북도가 올해 이 사업 참여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지난해(3919명)의 1.6배인 6281명이 지원했다.

도시농부 모집에 세종, 강원 등 전국에서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 도시농부 투입을 바라는 농가는 지난해 1717호에서 올해는 6777호로 3배 늘었다.

지난해부터 이달 20일까지 8494농가에 지원된 도시농부는 16만 1289명에 달한다.

이같이 참여 농가 수가 급증한 것은 농가의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4시간 근무 인건비가 6만원인데, 충북도와 시·군이 2만 4000원을 지원해 3만 6000원만 지급하면 된다.

무엇보다 도시농부 모두 내국인이어서 소통 원활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

충북도는 도시농부가 시행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이유로 농가에서의 편리한 구인, 도시농부의 성실한 근무 및 농작업 숙련도 향상, 하루 4시간 집중근무를 통한 작업 효율 극대화, 도시농부를 통한 농촌인건비 안정화 등을 꼽았다.

충북형 도시농부는 ‘2023년 자방자치 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대상)’을 받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농작업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환 지사는 지난 23일 청주시 가덕면에서 도시농부, 농업인 등과 도시농부 모집 1만명 달성 기념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오늘 같은 자리를 자주 마련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