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 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한때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 빠졌던 논산시가 드디어 새로운 활로를 찾아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 감소의 현실 앞에 놓였던 논산은 2024년 상반기에 들어 드라마틱한 변화를 맞이하며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3명을 기록하며, 논산 시내와 읍면 곳곳에 다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퍼지고 있다. 이는 충남 남부권에서 논산이 유일하게 경험한 현상으로, 단순한 출산율 상승을 넘어 인구 소멸의 위기를 돌파한 중요한 이정표다.
논산시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행운에 기대지 않았다.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논산시는 강력한 의지와 전략적 정책을 펼쳤다. 민선 8기 시작 이후 논산시는 일자리 창출, 주거 지원, 결혼·출산 장려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을 통해 젊은 세대가 지역에 정착하고 삶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단기적인 대응에 머물지 않고,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리게 만드는 정책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려는 논산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논산시는 결혼축하금 제도를 통해 결혼 후 3년간 청년 부부에게 총 700만 원을 지원하며,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지원은 단순히 상징적인 제도가 아니라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현실적인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게 만드는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작용하고 있다.
논산시의 정책은 재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청년 부부가 안심하고 자녀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운영과 소아과 응급의료센터 설치는 지역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청년층의 출산·육아에 대한 불안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 착공된 ‘논산공공산후조리원’은 임신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설로, 논산의 출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지역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논산시는 출산과 육아 관련 정책에서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모든 가정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이는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주저하던 청년 부부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주는 결정적인 조치였다. 더 나아가, 이러한 정책들은 단기적인 출산율 증가를 넘어 청년들이 논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논산시의 도전은 단순한 출산율 반등의 성과로 그치지 않는다. 이는 인구 소멸의 위협에서 벗어나 도시를 재생시키는 신호탄이며, 논산이 대한민국 전역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백성현 시장은 논산시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경제적 이유로 미루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논산이 더 이상 인구 소멸의 위기에 내몰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논산시는 이제 소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명력을 품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책의 효과를 넘어, 한 지역이 저출산 문제와 인구 감소에 대처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다. 논산의 이러한 변화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만드는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도 논산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인구 문제를 극복한 도시의 모델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비추는 등불로 남을 것이다.
